Essay

비 오는 날 우산을 드는대도 배려가 필요하다.

Seeker시커 2023. 6. 2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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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1주일 늦었다는 장마가 시작했다.

출근길, 잠시 비는 소강에 빠지고 사람들은 우산을 접어 한 손에 쥐고 다닌다.

 

갑자기, 많은 우산들 사이로 우산꼭지가 눈 앞을 위협한다.

눈을 찔릴뻔 했다거나, 내 몸 어딘가를 부딪힌건 아니다.

하지만 충분히 위험할 수 있는 우산꼭지가 뒷 사람을 위협하며 팔을 따라 앞뒤로 흔들거린다.

나는 우산을 들때 손목에 걸고 팔을 살짝 들고있거나, 아니면 손에 쥐고 바닥에 찍으며 다닌다.

우산을 어떻게 드는게 예의라거나, 에티켓이라거나, 그런 얘기는 들어 본 적도 없고 해본 적도 없다.

이상하게 나에게는 흔들거리는 우산꼭지가 너무 위험해보여서, 나는 흔들지 말아야지 할 뿐이다.

어쩌면 우산꼭지에 부딪힌다고 그다지 다치지 않을지도, 아프지 않을 수도 있다.

툭 부딪힌 불쾌함이 있을 뿐일수도 있고, 그 조차 없는 스침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다만, 다른 사람에게 사소한 불편함이라도 주지 않으려는

내가 싫어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나 혼자 세상에게 하는 작은 배려다.

 

우산꼭지를 피하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지금 내 뒷사람은 나를 보며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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