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직장인들이 고민하는게 바로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할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누구나 주변을 보면 저 사람은 정말 일 잘한다 싶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동일한 시간을 일해도 더 큰 성과를 내고, 주위에서 인정받는 것은 어떻게 이뤄낼 수 있는 것일까? [일을 잘한다는 것]이라는 책은 그 명확한 해답은 아니다. 누구도 명확한 답을 줄 수 없는 아주 철학적인 주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방향을 잡아가는데 도움이 될 책이다.
- 저자
- 구스노키 겐, 야마구치 슈
- 출판
- 리더스북
- 출판일
- 2021.01.18
일을 잘한다는 것 - 야마구치 슈, 구스노키 겐 - 감각으로 성과를 창출하라!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감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기술, 과학, 분석을 한 카테고리로, 감각, 예술, 직관을 한 카테고리로 분류한다. 오늘날 사람들은 기술을 배우는데에는 열심히이다. 여기서 기술이란 일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들이다. 엑셀과 같은 오피스, 코딩, 분석 방법, 전략 수립과 같은 것들을 일컫는다. 이런 기술들을 명확히 배울 수 있고, 배움의 결과가 빠르고 계산가능하게 나온다. 비교적 성과가 빠르게 눈에 보이고, 자신의 기술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기술은 (-)에서 0으로 가는 길이라고 한다. 또한 기술은 실무자에게는 많은 부분일지 몰라도 관리감독자로 올라갈수록 기술보다는 감각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기술을 익혀 0에 도달했다면, 감각을 익혀 (+)로 가야한다는 것이며, 이것은 직급이 올라가면 필요성이 더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기술을 배우는데 열심히인 이유는 무엇일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과학, 기술, 분석과 같은 카테고리는 다양한 시험을 통해 자격증으로 증명하거나 점수로 보여주기 쉽다. 또한 기술을 업무에 접목한 결과도 상부에 보고하기 좋다. 게다가 일정 시간을 투자하면 눈에 보이는 성과가 금방 나타난다. 하지만 감각, 예술, 직관의 부분은 뚜렷한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뿐아니라 언어화, 수치화하기가 힘들다.
예를 들어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어 발표를 해야한다고 생각해보자. 프레젠테이션을 만드는 것은 기술이다. 잘 모르고 해본적이 없더라도 책을 읽고 유튜브를 보면서 배운다면 금방 어느정도 해낼 수 있다.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한다면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것 이상으로 배우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것은 무엇을 배웠는지, 무엇을 더 잘하게 되었는지 눈에 보이는 기능과 실력 상승이 금방 나타난다. 발표능력은 어떨까? 발표도 이런 저런 기술을 배워서 수준급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술들은 전체적인 발표에서 (-)에서 0으로 가는 길일 뿐이다. 여기에 감각을 더 해야한다. 파워포인트의 모든 기능을 다 안다고해서 청중이 보기 좋고 집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발표자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발표하는 기술을 많이 익힌다고해서 나의 발표에 모두를 흡입할 수 있는 것 또한 아니다. 여기서 감각이 필요하다. 0에서 (+)로 가기 위해서, 기술의 영역이 아닌 감각의 영역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감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감각을 키우기 위해서는 경험이 필요하다. 일상적인 경험이 아닌 새로운 업무나 환경, 상황에 대한 경험이다. 여러가지를 겪고 생각함으로써 서서히 감각이 키워진다. 아쉽게도 감각의 성장은 눈에 띄지 않는다. 많은 경험을 쌓다보면 어느 순간 감각이 키워져 있는 것이다.
이 과정을 잘 지나가기 위해서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잘 찾아야 한다. 내가 타고난 감각이 잘 발휘될 수 있는 자리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눈 앞의 상황만을 바라보지 말고 전체적인 맥락을 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잘 포장된 겉면에 속지 말고 시간과 이야기를 파악해서 보이지 않는 원인과 결과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내면의 동기를 찾고 나만의 논리와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외부의 환경과 조건의 어려움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탐색하고 내가 나아갈 길을 찾아 정진해야한다.
결론적으로, 감각이 필요하긴 한데 어떻게 키우면 되는지에 대한 기술적 방법이 없다. 위 문단의 내용은 책에 나온 감각을 키우는 방법에 대한 소개 몇가지이다. 이 방법들은 하루에 몇 시간씩 무엇을 하면 감각이 키워진다는 공부법이 아니다. 그렇다보니 늘 자신을 되돌아보며 부단히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 그렇게 감각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금방 눈에 보이는 성과는 찾을 수 없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감각이 키워져있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야마구치 슈와 구스노키 겐 저자 2명이 서로 대화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있다. 감각의 중요성과 적용된 예를 들어서 주고 받으며 대화를 나눈다. 대화 형식이라서 그런지, 어떻게 정의하기 힘든 영역이라서 그런지, 대화는 길고 지지부진하다. 비슷한 의미의 문단이 이어지고 내용은 지루하게 길어지는 느낌이었다. 조금 더 핵심적인 내용만 요약하면 더 내 취향에 맞는 읽기 좋은 책이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다.
서평을 쓰기위해 살펴보다보니, 많은 분들이 '기술'보다 '감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것 같다. 개인적으로 '기술'보다 '감각'이 '더' 중요하다기 보다는, 기술과 감각이 모두 중요한데 감각의 중요성이 강조되지 못한다고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기술과 동일하게 중요한 감각이 그 특유의 난해함 때문에 중요성을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에, 저자는 책을 통해서 감각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언급한바와 같이 감각은 0에서 (+)로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 하지만 우선 0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한 것도 무시해서는 안되는 사실이다.
[일을 잘한다는 것]을 읽고 나는 일을 더 잘하게 될까? 당장은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은 아니다. 책 내용의 소중함보다 구성의 불편함이 다시 이 책을 펴고싶지 않도록 한다. 하지만 이 책의 핵심은 어느정도 이해했다고 생각하기에, 몇 년 또는 그보다 긴 시간이 흘렀을 때, 그 때 이 책을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일을 잘한다는 것 - 야마구치 슈, 구스노키 겐 - 감각으로 성과를 창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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