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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와 매, 상속자들 / 전민희 작가 (아키에이지 워)

Seeker시커 2023. 5. 1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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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에 서재에 룬의 아이들이 있을까 해서 검색했더니

찾는 책은 없고 전민희 작가님이 쓰신 전나무와 매, 상속자들(1, 2)가 나왔다.

아키에이지 워의 세계관으로 쓰여진 소설이라고 한다.

 

소설 기반으로 게임을 만들었다는 건지, 게임의 세계관으로 소설을 만들었다는건지 정확히 모르겠다.

 

아주 오래전에 룬의 아이들을 조금 읽다가 말았던것 같다.

재미가 없어서는 아니었고 누가 빌려온 책을 잠시 보다가 말았던 것 같다.

지금은 한 번 읽고 싶지만 전체 시리즈를 다 보려면 너무 장편이라 손 댈 엄두가 안난다.

언젠가 여유롭고 긴 시간이 주어진다면 한 번 꼭 읽어볼 책.

 

 

어쨋든 이번에 읽은 전나무와 매, 그리고 상속자들로 이어지는 시리즈로

전민희 작가님의 글을 처음 제대로 읽었다.

요즘 웹소설, 웹툰에 판타지, SF 소설이 넘쳐난다.

하지만 이렇게 제대로 된 세계관과 문장을 가진 작가님은 사실 많지 않다.

몇 장 넘겨보기도 전에 웹소설에 양산되는 소설들과는 차원이 다른 문장의 품격이 느껴진다.

이런 좋은 책과 이야기들이 많이 쓰여지고, 또 내가 만날수 있기를.

 


이야기는 전나무와 매에서 상속자들로 이어진다.

 

전나무와 매에서는 두 주인공, 진과 로사의 이야기가 발생하는 이야기다.

전나무와 매까지만 읽어버리면 진은 왕자가 되고 로사는 델피나드로 떠나는 구나까지 밖에 이어지지 않는다.

 

시리즈로 제목이 이어지지 않고 바뀌어버린 상속자들에서는 진과 로사의 만남과 한층 나아가는 성장이 이루어진다.

둘은 우연히 만나고, 적당히 갈등하고, 가까워지고, 마침내 거대한 계략을 격파한다.

 

진의 무력이 조금 강하긴 하지만 무적은 아닌, 그야말로 먼치킨이 나오지 않는 판타지 소설이다.

먼치킨이 나오지 않는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소설이다.


그런데, 상속자들의 뒷이야기가 없는게 맞는지 한참 찾아봤다.

로사는 눈의 새와 함께 델피나드를 나는 꿈을 이루기는 했다.

진은 본인의 모습을 찾아 델피나드에서 삶을 살아내고 있다.

그런데 읽고 내용을 복기하고 다시 생각해봐도 뭔가 완성됬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진과 로사의 이야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기보다는

풀어줘야할 뒷 이야기가 더 있을것 같은데, 이어지는 책이 없다.

 

룬의 아이들처럼 언젠가 또 다른 이야기를 작가님께서 이어주실까 싶다가도,

게임 기반 소설이라 더 씌여지지는 않을 것 같다.

 

독자의 권리로 개인적으로는

로사는 도서관에서 마법을 갈고닦아 출중한 마법사가 되는 걸로

진은 어머니의 품에서 벗어나 황제의 위를 포기하고 자유로인 영혼이 되는 걸로

정하고 이 이야기를 끝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전나무와 매, 상속자들 / 전민희 작가 (아키에이지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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