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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앞으로 다가온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괜찮은걸까?

Seeker시커 2023. 7. 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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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1일, 일본에 리히터 9.0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6기는 지진 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정지하였으나,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는 리히터 규모 7.9까지 견디도록 내진 설계가 되어 있었기에, 규모 9.0의 지진을 견딜 수 없었다. 설상가상 지진에 이어진 쓰나미가 후쿠시마를 덮쳐 원자력 복구를 위한 비상 디젤 발전기까지 사용 불능에 빠졌다. 지진 발생 후 하루쯤 지나서, 원자력 1호기의 외벽이 붕괴되고, 이틀 뒤에는 4호기가 폭발했다. 이어서 2호기 폭발, 4호기에 화재 발생, 1,3호기의 격납용기 파손이 이어졌다. 후쿠시마 지역에는 엄청난 양의 방사선이 누출되었고, 일본 정부는 결국 체르노빌 원자력 사고와 같은 급의 원자력 사고로 인정했다.

 

이후 각 국에서는 탈원전, 원자력 감축 등의 여론과 행동이 펼쳐졌다. 우리나라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하여 일본이 WHO에 제소하기도 하였다.

Markus Distelrath(@distelapparath)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 알아보자.

위에 말한 바와 같이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로 인해서 핵 연료봉이 노출되어 있고 현재까지 수거하지 못하고 있다. 이 핵연료를 지속해서 식혀주지 않으면 폭발 등 더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는 이 핵연료봉을 식혀주기 위해서 도쿄전력에서 넣은 냉각수로, 핵 연료봉과 직접 닿음으로써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다. 현재로서는 기술적으로 이 물을 정화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사용한 냉각수를 탱크에 모아두고 있고, 현재까지 모아둔 물이 100만 톤 이상이다. 일본으로서도 이 물을 더 이상 저장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일본은 다핵종제거장비를 사용해서 후쿠시마 오염수의 핵 물질을 대부분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다핵종제거장비는 실증 이력이 없으며, 실제로 제거되었는지 확실히 검증이 안되고 있다. 일본은 오염수에 성분 및 배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검증을 하고 있지만, 일본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받는 IAEA가 객관적인 검증을 할 수 있을지 신뢰를 많이 잃은 상태이다.


일본은 왜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려고 할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하루에도 100톤 이상 나오는 물을 영원히 저장할 수는 없다. 오염수 탱크를 증설하고 있지만 물이 처리되지 않는 한 저장하는 방법은 계속해서 임시방편이다. 땅 속 깊은 곳에 물을 묻기, 전기 분해, 증발 등의 방법이 검토되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고 처리하기가 힘들다. 즉 바다에 물을 방류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고 쉬운 방법인 것이다. 물론 바다에 방류한다고 해서 저장 탱크에 있는 물을 한 번에 바다로 흘려보내는 것은 아니다. 후쿠시마 원자력 인근 바다에서 바닷물에 오염수를 희석시킨 후 바다로 방류한다. 이때에도 바다로 방류하는 양보다는 하루에 생성되는 오염수가 조금 더 많기 때문에 오염 탱크는 계속 증설하는 중이다.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면 어떻게 될까?

일본이나 IAEA의 검증과 주장을 믿자면, 오염수를 충분히 희석해서 바다에 방류하면 오염의 농도가 낮아져서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한다. 각 국에서는 일본의 결정에 우려를 표하기도 하고, 안전성을 믿으며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수입 금지를 폐지하는 곳도 있다. 희석한다고 해도 희석수가 처음 유입되는 바다에는 다른 바다보다 핵오염의 농도가 높을 수밖에 없고, 이곳에 서식하는 바다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오염수가 바다로 퍼짐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바다를 포함한 전 지구적인 문제가 야기될 수도 있다. 아직은 이런 경험이 없기 때문에 충분한 예측과 검증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치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근접국으로써 일본의 방침에 확실히 반대를 하던지,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다면 국민들을 안심시켜야 하는데 정부와 국회는 이러한 역할보다는 정치 싸움으로 바빠 보인다. 국민들은 바다가 오염될 걱정에 천일염 사재기 등 이상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반일 감정이 심한 우리나라로써는 오락가락하는 일본의 태도에도 화가 치미는 게 당연하다.


어쨌든,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현재 IAEA의 공식적인 용어는 처리수이다.)의 방류가 정말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일본은 오염수를 방류할 준비가 다 되었고 이제 결정만 하면 방류가 가능한 상태이다. 이 결정이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다. 인류와 지구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도 있고, 그저 앞서 있었던 일든은 호들갑이었던 것처럼 아무 일도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결과가 오든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류는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이 될 것이다.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IAEA를 포함한 각 나라 그리고 일본에서 과학적이고 공정하게 판단하길 바란다. 우리나라에서도 정확한 정보 없이 공포를 조정하고 싸움만 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대응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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