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에서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물질 2B군으로 지정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 아스파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아스파탐이 함유된 막걸리 등의 판매량이 뚝 떨어지는 등 소비자의 외면과 관련 기업들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아스파탐이 들어있지 않은 나랑드 사이다 제로, 느린마을 막걸리 등이 주목받고 있다.
먼저 아스파탐은 무엇일까?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로서 설탕의 대체품이다. 제로콜라 등 최근 각광받는 제로음료에 함유되어있으며, 막걸리, 김치, 가공식품,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제품에 함유되어있다.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이지만 당류가 아니기 때문에 설탕보다 건강위험성이 낮고, 가성비가 좋다.
WHO는 일일 섭취량을 50mg/kg 이하로 권고하고 있으며 이는 발암물질 2B군 지정 검토 이전부터 유지되고 있는 사항이다. 몸무게가 60kg이라면 3000mg을 하루에 섭취해도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35kg 어린이가 250ml 다이어트 콜라(아스파탐 함유 43mg)를 하루에 55캔을 마셔야 하루 권고량을 초과할 수 있으며, 체중 60kg의 성인의 경우 750ml 막걸리(아스파탐 72.7ml 함유)를 33병 마셔야 한다. 강한 단맛을 가진만큼 단일 식품에 과량이 들어있지 않으리라는 점을 생각하면 뭘 먹고 마시든 하루 권고 섭취량을 넘게 아스파탐을 섭취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발암물질에 대해서도 좀 더 알아보자.
발암물질은 암의 발생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물질, 행위, 현상을 뜻한다.
발암물질 1군은 사람과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암을 발생시킨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는 물질이다. 2A군은 사람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증거, 동물을 대상으로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물질군이다. 2B군은 사람과 동물 모두 제한적인 증거만 있는 물질군이다. 3군은 충분한 근거가 없는 물질, 4군은 발암성이 없다고 추정되는 증거가 있는 물질이다.
아스파탐의 경우에는 2B군으로 지정됨으로써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제한적인 암 발병 증거가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1군 발암물질에는 담배, 술, 미세먼지, 햇빛, 가공육, 벤젠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2A 발암물질에는 65도 이상의 뜨거운 물, 붉은 육류, 탄화규소, 살충제 등이 포함되어있다.
아스파탐이 이름을 더 할 2B군에는 오이피클, 젓갈, 고사리, 납, 니켈 등이 포함되어있다.
개인적으로는 아스파탐에 대한 공포가 과도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복합적이고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실제 우리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생각할 때 주의하되 기피할 필요까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몇 년 전 MSG가 필요 이상으로 유해한 것으로 방송•보도되었던 것처럼 비교적 중요하지 않은 일로 대중들의 공포만 키우고 있다. 매체들은 아스파탐이 함유된 제품들을 이것저것 끌고와 발암물질로 지정될 수 있다는 사실만 전파하기 보다는, 그 위험성과 현상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고 알릴 필요가 있다. 또한 아스파탐이 아닌 다른 인공감미료는 안전한지 관련 연구가 계속되어야 하겠다.
제로콜라, 막걸리, 소주에도 있는 아스파탐이 발암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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